향후 수협 신용사업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금보험공사(예보)의 평가로 수협은행이 예보와 체결하는 MOU 약정 중 재무비율을 다소 완화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은행 금융기획부 관계자에 따르면 매 2년마다 예보와 추가약정을 하는 경영정상화 계획 재무 및 비재무비율 목표 설정을 위한 예금보험위원회 회의가 지난달 28일 열려 07/08년도 재무목표는 과거에 비해 현격히 악화된 목표비율을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고금리로 운용되었던 출자예보채의 만기상환 및 예대마진 축소에 따른 이익 감소와 농신보 출연요율 인상 및 대손보전기금 특별출연금 부담등 비용의 확대로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지상황을 반영, 수협은행의 수익성 창출에 빨간불이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농신보 출연기금은 2005년도 60억원에서 2006년 1백38억원 2007년 2백34억원(추정)2008년 2백75억원(추정)이 예상되며 대손보전기금출연금 또한 2005년 23억원에서 2006년 49억원 2007년 2008년 84억원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수협은행이 실제 수산정책자금 취급으로 인해 판매관리비용률은 3~4% 상승하지만 총자산 순이률(ROA)는 0.2% 하락 시중은행과의 수익성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특수성을 감안하고도 재무비율 목표시 기준이 되는 세전 당기순이익 규모는 수협이 제시한 액수보다 2백57억원 높게 조정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강도높은 경영혁신과 자구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협은행의 2007년도 재무목표비율 내용은 △자기자본비율(BIS) 10.5%(2007년) 10.1%(2008년) △세전 총자산이익률(ROA) 0.6%(2007,2008년) △판매관리비용률 53.3%(2007) 53.2%(2008) △1인당 조정영업이익 2.3억원(2007) 2.2억원(2008) △순고정이하 여신비율 1.1%(2007,2008)이다. 한편 비재무 규제부문은 그동안 MOU 연속 23분기 달성을 고려 △국제투융자업무 취급 △회사채 지급보증 제한 폐지 △동일인당 여신한도 폐지 조건부 수용 △해양수산부문 대출금 지원비율이 폐지된다.

  이번 비재무부문의 규제 해소에는 주무행정관청인 해양수산부가 예금보험공사에 비재무 규제 해소를 적극적으로 요청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들의 MOU 완화 요구에도 불구하고 예보의 입장은 전혀 변한 것이 없으며 MOU 목표는 향후 2년간 수협은행으로서는 반드시 준수해야하는 지상과제로서 미달시에는 지점 축소 내지는 인력 감축 등의 구조조정이라는 제재조치가 가능하도록 MOU에서는 강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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