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과 북항을 연결하는 물류 연계시스템이 구축된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13일 지역 항만관련 업계와 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에 개최한 ‘해양수산 정책 설명회’에서 부산신항과 북항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물류 연계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해수청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까지 부산신항과 북항을 오가는 환적화물이 연간 9만3천개(20피트 컨테이너 기준)에서 43만8천개로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두 항만을 연결하는 셔틀 개념의 수송수단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부산해수청은 두 항만간 이동물량 가운데 23%는 해상으로, 77%는 육상으로 운송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육상 물류시스템에는 ‘트럭킹 풀제’를, 해상 수송대책으로는 피더선의 비용면제 등을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부산해수청은 트럭운송사업협회와 선사, 운송사 등이 공동으로 두 항만간 물동량을 수송하는 ‘트럭킹 풀제’가 운송요금을 낮춰 전체 항만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신항과 북항을 동시에 기항하는 소형 화물선인 피더선에 대해 각종 비용을 보전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 해 개장한 신항이 빠른 시일 안에 안정화되도록 바지선을 이용한 해상셔틀서비스를 시범 실시할 수 있도록 부산항만공사와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신항~명지대교~천마터널~남항대교~북항대교~북항을 연결하는 항만배후도로가 2011년까지 완공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곽인섭 부산해양수산청장은 “부산항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신항과 북항의 연계 수송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면서 “부산항만공사 등 항만 당국이 당장 수익에만 치중하지 않고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적절하게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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