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는 전국적으로 안정적인 해황이 지속되면서 특별한 병해 없이 김 작황이 순조로웠다.전남에서는 외만성 어장을 중심으로, 해남, 진도, 완도 등지의 동아채묘 김과 신안의 모무늬 돌김의 생산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내만성 어장은 3월 중순부터 엽체 탈락 및 황색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고, 특히 고흥은 작황과 품질이 크게 저하됨에 따라 대부분의 내만성 어장에서 3월말에 생산이 종료됐다.

부산에서는 냉동망의 김 생산이 활발하게 이뤄졌고, 서해안은 일반김의 성장과 작황이 양호했다. 특히 안산, 화성, 태안, 군산 등의 일부 외만성 어장에서는 품질이 예년에 비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엽체의 노후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김 생산 종료시기는 내만성 어장이 4월 초, 외만성 어장은 4월 말 이전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3월에 김을 가공한 업체들의 평균 가동 일수는 27일로 2월의 예상보다 많았고, 1일 평균 생산량은 약 2천3백46속(2백60g 기준)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반을 제외하고 3월에 가공된 김의 53.8%가 일반김, 돌김 및 재래김은 각각 14.3%, 31.9%로 조사됐다. 동아채묘 김이 생산되는 외만성 어장의 해황과 작황이 순조로울 경우, 4월의 월평균 가동 일수는 20일, 1일 평균 생산량은 2천3백42속으로 예상됐다. 3월의 전국 물김 위판가격은 kg당 평균 7백46원으로 전월 대비 11.6%, 전년동월 대비 29.6% 하락했다.

이는 해황이 안정되면서 김 생산이 활발해지기는 했지만, 품질은 다소 저하됐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고흥이 종어기에 접어들면서 품질이 저하돼 전월 대비 25.0% 하락했다. 신안과 서면수협은 전월 대비 각각 22.5%, 52.9% 하락했는데, 이는 타 지역 가공업체의 물김 구매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소안은 전월 및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는데 이는 예년보다 초기 김 생산이 늦은데다 지역 내의 물김 수요가 꾸준히 유지됐기 때문이다. 3월 재고량은 전월보다 48.1% 증가한 5천7백만속이었으며,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2.4% 증가했다. 한편, 4월에는 재고용 저가품의 거래가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고량은 전월보다 19.8% 증가한 6천8백30만 속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수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