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넙치 출하량은 양식어가들이 4~5월 입식을 위해 출하를 늘린 관계로 전월에 비해 5.9% 증가한 3천6백31톤으로 조사됐다. 크기별로는 5백g 미만과 5백~7백50g 미만, 그리고 1㎏ 이상 크기의 출하량이 전월 대비 각각 6.5%, 29.1%, 10.4% 증가한 반면, 7백50g~1㎏ 미만은 14.8% 감소했다. 7백50g~1㎏ 미만 크기의 출하량 감소는 4월부터 수온이 상승해 성장이 빨라지므로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양식어가들이 출하를 자제했기 때문이다. 제주와 완도, 기타 지역의 출하량은 전월 대비 각각 4.5%, 11.9%, 0.9% 증가한 1천8백75톤, 1천84톤, 6백72톤이었다.

지역별로는 제주의 출하량 증가는 1kg 이상의 크기에서 완도와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자 유통업자들의 주문이 제주로 집중됐기 때문이다. 또한, 완도의 경우 제주에서 5백~7백50g 미만 크기의 양성 물량이 부족해짐에 따라 이 크기의 수요량이 완도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넙치 양성 물량은 8천8백46만마리로 전월보다 1.1% 감소한 반면, 2백50g 미만 크기는 입식으로 인해 10% 가량 증가했다. 크기별로는 2백50g 미만을 제외하고는 모든 크기에서 감소했는데, 특히 5백g~1㎏ 미만과 1㎏ 이상 크기가 전월 대비 각각 17.9%, 8.3% 감소했는데 이는 수조정리 차원에서 양식어가들이 출하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제주의 경우 수온 상승으로 인해 어류의 섭이 활동이 전월보다 다소 활발해지면서 양성 상태는 다소 호전됐으나, 남제주군의 일부지역에서는 폐사량이 소폭 증가했다. 또한, 완도와 기타 지역의 양성 상태는 저수온의 영향이 지속돼 전년 동월에 비해 부진했으나, 전월보다는 다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의 치어 입식량은 전월 대비 약 2.5% 증가한 3백68만마리로 조사됐다. 포항·경주 일부 지역에서는 1백20g 정도의 넙치를 제주에서 구입해 입식한 물량이 많았으며 넙치 양식 어가를 대상으로 한 4월 출하 의향 조사 결과, 출하량은 전월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온이 상승하는 4월부터 상품성을 높인 후 출하할 의향이 많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3월의 수조 단위면적(㎡)당 생사료 사용량은 평균 5.6kg으로 전월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는 봄철 들어 수온 상승으로 넙치의 섭이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제주를 제외한 완도와 기타지역의 생사료 사용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3월 들어 사료어 위판가격은 전월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풀치와 전갱이(하품)의 상승폭이 컸다.

 이는 전월에 이어 사료어의 위판물량은 감소한 반면, 산지의 생사료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제주도해수어류양식수협의 사료어 평균 공급가격은 국산 고등어가 kg당 5백35원, 전갱이는 5백15원, 잡어는 4백35원이었으며, 일본산 고등어는 4백85원, 전갱이는 4백95원이었다. 경북해수어류양식수협은 국산 고등어가 kg당 5백원, 청어는 3백13원됐다. 지난 2월 판매된 넙치 EP 사료량은 전월보다 12.4% 증가한 2백62톤이었으며, 분말사료는 전월에 비해 14.7% 감소한 4백94톤이었다. 3월 산지가격은 2.0kg 크기를 제외하고 전월에 비해 모두 상승했는데, 이는 양식어가들이 지속적으로 출하량을 늘리면서 출하 가능한 양성 물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제주와 완도의 중·소형어 크기의 가격이 전월에 비해 크게 상승했는데 이는 제주의 중·소형어 출하량이 부족해지자 활넙치 수요가 완도로 집중되면서 가격을 동반 상승시켰기 때문이다.

3월 도매가격은 거래 물량이 많은 하남과 인천의 경우는 전월에 비해 보합세를 보였으며, 부산은 소폭 상승했다. 이처럼 출하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보합세를 보인 것은 봄철 들어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바다마트와 대형소매점의 3월 활넙치 소비자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1.3%, 0.6% 하락한 kg당 2만9천77원, 3만9백33원이었으나, 피쉬세일은 전월 대비 3.4% 상승한 kg당 3만4천5백원이었다. 4월중 넙치 출하량은 양성 물량 감소에 따라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수출 물량이 감소세에 있기는 하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활넙치 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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