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 비축김 수매사업이 김가공업체들의 거부로 한 속도 수매하지 못한채 사업비가 반납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해남군수협은 "해남, 진도, 고흥지역 김가공업체들이 물김 값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별 이익이 없다며 정부 비축용 김을 가공하지 않아 올해 도내에 배정된 43만9천속을 한 속도 수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수매사업은 지난 달 16일 시작돼 이날 끝날 예정이었다. 이에따라 해남과 진도, 고흥수협에 배정된 비축용 김 수매 사업비가 해양수산부에 전액 반납된다.
해남수협 관계자는 "해남수협이 비축용 김 수매를 시작한 지 25년만에 처음으로 수매를 하지 못했다"면서 "수매사업이 실패해 국내 김 시장 유통 조절 등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비축용 김을 가공할 경우 1포대(60㎏들이)에 6만-7만원선인 물김 값이 폭등할 것을 우려한 김가공업체들을 설득 했지만 거부당해 결국 수매를 하지 못한 채 올 사업이 끝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