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특산 고급어종으로 알려진 돌돔의 유전자 배열순서와 유전암호가 모두 풀렸다.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부설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제주 특산종인 돌돔의 전체 미토콘드리아 디엔에이(DNA) 분석을 끝내 유전자 및 게놈 분석의 국제학술지인 ‘진(GENE)’ 편집위원회로부터 게재 확정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로 제주특산 수산생물의 디엔에이 바코드화 등 유전자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한 지역 특산종의 유전적 특성을 규명해 제주해양생물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7월11일 생물종다양성연구소와 제주도청 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제주특산 수산생물 종 보존 및 유전적 표지인자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및 교류협력에 관한 협약’을 맺은 이후 공동으로 수행하는 과제의 첫번째 연구결과이다.

  생물종다양성연구소의 정용환 박사 연구팀은 돌돔 미토콘드리아 게놈이 13개의 단백질 암호화 유전자, 2개의 리보솜 아르엔에이(RNA), 22개의 전령 아르엔에이 등 모두 1만6511개의 핵산염기들로 구성돼 있음을 밝혔다.

   이와 함께 2개의 원형 가닥을 이루고 있는 미토콘드리아 전체 유전자의 배열순서 및 3개의 핵산염기로 만들어지는 단백질 아미노산의 유전암호 3813개를 모두 해독하는 한편, 생물종의 특이성을 보여주는 조절부위의 정보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부 수입어종이 제주의 특산 고급어종으로 둔갑해 판매됨에 따라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을 통한 과학적인 원산지 확인 및 어종확인 기법 개발이 요구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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