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환율하락 등으로 수출물량이 감소했던 제주산 넙치수출이 올 들어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주도해수어류양식수협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한 달 출하된 제주산 넙치는 내수 1414t, 수출 203t등 총 1617t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출하실적은 지난해 1월 1684t에 비해 4%(67t) 감소한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의 경우 전년동기 1250t에 비해 13.1%(164t) 증가한 반면 수출은 203t에 그쳐 전년동기(434t)에 비해 53.2%나 감소하면서 수출실적이 반토막으로 줄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환율하락으로 인해 대일수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고되는 대목이다.

   지난해의 경우도 내수 출하는 전년에 비해 25.5% 증가하면서 전체 출하량이 8.5% 늘어 사상처음으로 총 출하액이 2000억원을 돌파했지만 수출은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무려 31.4%나 감소하기도 했다.

  게다가 국내 산지가격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가격여건이 좋지 않은 일본으로 수출을 기피하는 경향도 수출감소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제주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일본산 넙치가 시장에 출하되는 것도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도 제주 넙치산업의 활력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환율하락 등 악재를 극복할 수 있는 마케팅과 청정 고품질 이미지 확산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넙치 산지가격은 전월 및 전년동월에 비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예년의 경우 10~2월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12월에 반등되는 현상을 보였으며, 설 연휴가 짧아 귀향객이 줄어드는 것도 넙치소비가 늘어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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