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학 부산공동어시장 사장은 지난 8월 10일 어시장 운영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사장에 선출됐다. 취임 5개월째에 접어든 이 사장은 “운영위원들이 어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반드시 달성하라는 무거운 과제와 함께 사장으로 선출해줘서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취임 후 그동안 느끼신 소감은?
▶우리나라 수산물 유통을 선도하는 부산공동어시장 사장으로서 보다 넓은 시각과 보다 높은 비전을 가지고 어시장의 변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며, 무엇보다 우리 어시장은 물론 부산 수산인의 염원인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을 최선을 다해 추진하고 또 반드시 이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공동어시장의 현안 문제 및 해소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 어시장이 안고 있는 가장 큰 현안 문제는 시설물의 노후화, 전근대적인 위판시스템, 비위생적인 위판환경, 포화상태인 위판면적입니다. 이러한 문제의 가장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어시장 현대화 사업의 실시입니다. 다행히 이번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께서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와 자갈치 시장을 포함한 남항 리모델링 사업 지원을 공약으로 발표하셨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실천의지를 갖고 있어 해양수산부 부활과 함께 동 사업이 빠른 시일 내 추진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동어시장 위판시스템 현대화 추진 상황을 말씀해 주십시오.
▶우선 2011년도에 도입한 후 가동 실적이 저조하던 자동선어선별기를 지난 해 연말부터 다시 시험 가동해 문제점과 개선점을 도출, 어시장 실정에 맞는 선별기 가동 매뉴얼을 만들어 올해부터 적극 운용할 예정입니다.
이와 병행해 통경매 시스템을 운용해 새로운 위판시스템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러한 통경매 시스템은 자동선별기를 이용해 위생적으로 양륙, 선별된 어획물을 선어보관통과 냉각수 공급시설을 이용해 상품의 신선도와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위판 투명성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자체 예산을 들여 양륙용 벨트컨베이어, 저인망 운반선 어창용 벨트컨베이어 제작, 트롤 전용 컨베이어 제작, 트롤 파렛트 작업용 지게차 구입 등 저인망 어획물 위판장비 현대화 사업을 일부 실시했고, 금년에도 계속해서 장비 개선 및 신규 제작 사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리어카를 이용해 양륙해오던 대형선망 어획물 양륙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1톤 트럭 4대, 2.5톤 트럭 1대를 우선 도입·운용해 운반선 하역작업 정체현상을 해소하고, 위판면적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계속 감소하고 있는 노조원에 따른 인력부족 현상 및 산재 발생 빈도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효과가 입증될 시 추가 도입을 검토해 나갈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오던 위판장비의 노후화, 낙후된 경매환경을 일시에 개선할 수는 없을 것이나,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개선방향을 연구하고, 또 대안을 제시해 현재 어시장 환경에서 실시 가능한 최대한의 수준으로 위생적이고 안전하며, 보다 신속한 위판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는 것은 물론 현대화 이후 요구될 새로운 위판시스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조기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국제수산물도매시장과의 통합은 어떻게 추진할 방침인지요.
▶최근 부산시에서도 어시장 현대화를 통한 양장 운영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어시장 현대화 사업 추진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참으로 다행으로 생각되며, 이 사업이 대선공약사항으로 채택되었기 때문에 그동안 부산 수산인의 염원이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리고 두 시장의 통합을 통한 지방공사 설립에 관한 사항은 어시장이 농안법상의 도매시장의 지위를 확보하여 현대화를 위한 정부 지원 범위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부산시 역시 부산공동어시장을 시 산하 기관으로 두면서 통합된 수산시장 관리가 가능하여 부산 수산업의 한 단계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양 시장의 통합과 어시장의 현대화는 한·중 FTA 등 각국과의 FTA 협상 체결에 따른 수입수산물의 지속적인 증가에 대응한 국내 연근해 생산어업 및 수산물 유통업 경쟁력 강화가 기대되며, 특히 어시장 현대화 이후 부산공동어시장을 중심으로 남항(자갈치 시장)과 송도해수욕장, 국제수산물도매시장을 연계하는 세계적인 수산관광단지를 조성, 지역 관광산업 확대 및 성장이 기대되는 것만큼 서로 잘 공조하여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향으로 통합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올해 공동어시장 예상 위판고는?
▶올해 우리 어시장은 사업계획상 위판고 3,700억원을 목표로 삼았습니만, 지난 해 달성에 실패한 위판고 5,000억원을 반드시 달성하기 위해 저를 포함한 공동어시장 임직원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최근 기후 변화에 따라 생산 어종 및 어획량의 변동이 심해 예상을 속단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위판시스템 개선을 통해 신속하고 위생적인 위판체계를 구축해 위판 어획물의 어가 상승을 견인하고, 아울러 적극적인 어획물 유치 활동을 전개해 위판량을 증가시켜 위판고 상승을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아울러 올해는 우리 어시장이 개장 50주년을 맞은 뜻 깊은 해로, 개장 50주년과 함께 위판고 5,000억원을 달성하는 최고의 한 해로 만들 것을 약속드립니다.

<대담-이대옥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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