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세계 해운경기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KMI)은 지난 4일 해양수산부 대회의실에서 ‘2007년 세계 해운전망’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내다봤다.

  KMI는 올해 세계 컨테이너 적재량은 지난해에 비해 13.9% 늘어난 1천71만7천TEU에 달했지만, 내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은 올해보다 9.7% 늘어난 4억8천510만TEU에 그치면서 적재량에 비해 물동량 증가세가 적어 내년에는 컨테이너 선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KMI는 이에 따라 해운회사마다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과도한 운임경쟁을 하게 돼 운임은 하락하고 수익성은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주요 선사들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떨어지기 시작한 컨테이너 운임과 고유가에 따른 선박 연료유 가격 상승, 육상 운송비용 증가 등으로 올들어 당초 예상보다 하회하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게 KMI의 설명이다.

  KMI는 다만 중국의 경제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최근 들어 해운회사들이 선박을 줄이거나 서비스항로를 축소하는 등 선박감축을 시도하고 있어 이같은 조치가 효과를 볼 경우 운임이 상승세를 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해양수산부 신평식 해운물류국장은 “고유가 때문에 해운경기가 당분간 침체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앞으로 운임 등 해운시장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우리나라 해운회사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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