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관상어 양식기술개발과 산업화

노 섬 (盧 暹·69) / 제주시 구좌읍 종달동길

■현황 및 문제점
1980년대 이후 어류양식산업의 급속한 발전으로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으나, 해수관상어는 전량 수입산에 의존해왔다. 해수관상어는 식용어종에 비해 수십~수백배의 고부가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희소한 어종의 생산기술을 개발ㆍ보유할 경우 막대한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식용어인 넙치(45㎝/1㎏) kg당 가격이 1만1천원인데 비해 관상어인 흰동가리류(3㎝/2g)는 175만원으로 약 159배의 고부가 상품이다.
해수관상어는 생산, 기술 및 사육이 어려워 기피하던 어종이나 최근 기술발전 및 애호가들의 관심증가와 더불어 시장규모가 확대 추세이다. 무역거래의 대상이 되고 있는 해수어종은 1,471종이지만 약 10여종의 주요 해수관상어가 전체시장의 4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소득증가와 함께 관상생물의 선호도 증가 및 심미적ㆍ정서적 가치를 지닌, 그리고 과거 손쉽게 접하지 못했던 해수관상어에 대한 선호도 증가하고 있다.
해수관상어산업은 50년 역사를 가진 미국이 세계시장을 독점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네덜란드, 호주, 인도, 중국, 일본,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등 많은 국가들이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국가연구기관 기술력은 초보단계로서 4종의 해수관상어 종묘생산기술개발에 성공했다.
해수관상어양식산업에 대한 기초기술, 종묘생산, 양성 등 전문기술력이 부족하고 해수관상어양식산업에 대해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는 외국과 달리 투자가 부진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해외시장 및 여건변화에 대한 정확한 조사 분석 및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영국, 중국 등에서 주문교섭이 있으나 수송에 따른 문제, 통관, 검역 등에 대한 어려움 등 발생하고 있다.
 
■업적
해수관상어양식산업의 국제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00년부터 2005년까지 5년에 걸쳐 국가 R&D사업으로 해수관상어 생산기술 개발사업을 전국 최초 추진했다.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Clown Fish 4종의 대량생산과, 2종의 해마류의 기초적인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국가 R&D사업 종료 후 민간기업 등에 기술이전을 추진했으나, 이전이 어려워 개발된 기술이 사장될 것을 우려해 6억원원(전액 자담)을 들여 2005년 부지 2,655㎡, 건물 4동 1,394㎡ 규모의 벤처기업(한국해수관상어종묘센터)을 직접 설립했다.
1차 R&D사업(2000 ~2005)년 Clown Fish 4종 대량기술개발, 해마류 2종 기초기술개발에 성공했고 2차 R&D사업(2006~2008 Clown Fish 4종, 해마류 2종 등 총 10종, 자체개발(2009~현재)로 Clown Fish 2종, 해마류 1종 등 총 15종의 해수관상어 대량생산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해수관상어 기술개발품종 15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민간기업이 해수관상어 양식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메주사료를 급이한 고품질 민물장어 양식

이 정 (李 偵·52) / 전북 순창군 적성면 장군목길 105

■현황 및 문제점
사료 가격의 급격한 폭등으로 사업장 경영이 악화되고 있다. 사료의 소화 흡수율 저하로 양식기간이 길어져 양식기간도 단축시키면서 민물장어의 소화흡수율을 높일 수 있는 대체방안 절실히 필요하다. 이상기후로 인해 민물장어 사료 원료인 전갱이(Jack Mackerel)  어획량이 감소돼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지난 2003년부터 총 12,307㎡ 부지에 5,778㎡ 규모의 민물장어 육상 양식장을 운영 중이다. 원료(전갱이)의 급격한 상승으로 사료의 질과 효율성이 떨어져 양식에 어려움이 많아 고민하던 중 식물성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대두를 대체 원료로 떠올리게 됐다.
 
■업적
대두를 발효시킨 순창지역 특산품이기도 한 메주의 우수성을 양식에 접목해 2008년부터 3년동안 메주를 사료의 3~5% 급이하면서 실험 양식한 결과 민물장어 양식에 탁월한 효과를 거두게 돼 안정적인 양식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게 됐다.
메주에는 또 민물장어 양식에 필수 지방산인 리놀에익산(18:2W6), 리놀레닉산(18:3W3)이 함유돼 있어 이를 실험양식에 활용했다.
안정적인 메주콩 확보를 위해 메주를 만드는 지역주민들과 계약을 체결해, 메주콩 생산은 농민들이, 제조는 순창지역자활센터에서, 분말은 장애인자활자립미곡처리장센터에서 처리하는 등 지역주민과 공동 노력했다.
그 결과 메주사료 급이시 사료값 6200만원을 절감했다. 민물장어에 메주 아닌 일반사료만 급이한 경우, 4억9600만원이 소요됐으나 메주사료를 급이한 경우, 100톤 출하시 메주사료는 4억3400만원이 들었다. 
날콩 및 볶은 콩 분말은 소화흡수율이 45~58%인데 비해 메주사료 급이시 발효시킨 메주콩의 소화흡수율은 92~96%로 급이량이 30%이상 급증하면서 민물장어 양식기간이 단축돼 경영수익 증대 효과를 거두었다.
또 메주에는 790여종의 미생물이 존재하고, 단백질,지방,탄수화물, 칼슘, 비타민 A 등이 많이 함유돼 있을 뿐 아니라 메주가 발효되면서 아미노산이 많이 형성돼 이를 급이한 민물장어의 맛과 품질이 매우 뛰어나다.

 

붉바리(Hong Kong grouper)종묘 대량생산

윤락진 (尹樂進·47) / 전남 무안군 현경면 송정리

■현황 및 문제점
중국의 경제력 상승으로 인한 수산물 소비 증가와 대만의 바이러스로 인한 전복 산업이 몰락해 전복어가들이 능성어류 양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붉바리는 아열대해역에 서식하는 어종으로 아시아 현지인들에게는 거부감이 없으며 중국, 홍콩 시장에서 가장 고가에 거래되는 능성어로서 2010년 9월 20일 시세는 kg당 67.36달러에 였다.
붉바리는 전 세계적으로 초기 먹이생물의 문제로 대량 생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자연산 종묘를 체포해 축양하는 형태에 머물러 있다. 국내 시장의 한계로 다수의 어가가 양식할 경우 능성어와 마찬가지로 가격 폭락이 예상되며 해외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수출 전략 품종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업적
붉바리의 부화 자어는 능성어류 중 가장 구경이 적고 영양 요구량이 높아 생존율이 극히 저조한데 초기 먹이 생물의 개발로 인해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능성어, 자바리 등에 응용해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킴으로써 기초 연구 단계에 머물렀던 품종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능성어류의 부화 자어는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28~30℃의 고온 사육이 이뤄지는데 이로 인해 40~80%의 기형이 발생, 부가가치를 현저히 떨어뜨리는데 기형 발생률을 3%이하로 낮춰 부가 가치를 현격히 상승시켰다.
중국, 홍콩에서 특히 수요가 많으며 해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수출 전략 품종이며 서너 단계를 거치는 현존 유통 구조도 다소 개선될 것으로 사료된다.
능성어류는 여러 나라에서 양식하고 있지만 기존 양식 능성어류의 부가 가치 하락에 따라 신품종인 붉바리가 주목을 받고 있으며 수요도 점점 증가하고 있어 대량 종묘 생산을 통한 해외 시장 개발 및 확대가 필요하다.
국제적인 어분 가격 상승, 유류비 상승, 인건비 증가 등의 원인으로 인한 부가가치 하락으로 양식 시설 가동률이 현저히 낮아졌으며 어려운 경제적 상황까지 겹쳐 부도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고부가 가치 어종인 붉바리의 종묘 대량 생산은 침체된 해면 가두리 양식의 활성화와 육상 넙치 양식 시설 활용으로 어민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사료된다.
붉바리는 능성어류 중 부화 자어가 가장 적으며 영양 요구량은 높은 어종으로 초기 먹이 생물의 질에 따라 생존율이 좌우되는데 이러한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는 먹이 생물의 개발로 종묘 산업의 체계화, 과학화, 대형화 등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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