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경쟁력 있는 내수면어종인 무지개송어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민간양어장과 공동으로 광주기조절에 의한 조기채란을 실시해 채란시기를 3개월 정도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동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무지개송어의 자연채란 시기는 혹한기인 12월에 대량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혹한기 채란작업의 애로점과 부화관리의 어려움이 있고, 종묘생산 시기와 식용어 생산시기가 전국적으로 일시에 몰려 상품 출하 시 가격 폭락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그동안 업계에서 일상적으로 행하는 조기채란 실태를 파악해 그 지역에 알맞은 광주기조절 요령과 조건을 제시해 올해 2월부터 실시한 결과 9월부터 조기채란이 대량으로 이뤄지게 됐다.

  일반적으로 연어과 어류들은 단일처리(일조시간 단축)를 하면 뇌하수체중엽의 세포 및 핵이 현저하게 비대해 생식소자극호르몬을 생산, 분비를 촉진해 이 호르몬의 활성에 의해 생식소의 성숙이 촉진되며 중량도 점차 증가한다.

  처리방법은 점등시설(형광등, 수은등)을 이용해서 일조시간을 일단 증가시킨 후 차광에 의해 자연일장 보다 조기로 단축하는 방법 및 야외사육지에 간단한 점등시설을 만들어 일정기간 장일처리(야간에만 점등)를 한 후 자연 일장하에 두는 방법으로 시험해 조기채란이 가능했다.

   근년에는 일부 양식업자들이 생산시기를 인위적으로 조절하기 위해 외국에서 무지개송어 발안란을 도입하고 있으나, 도입에 따른 막대한 외화낭비(2004년 수입액 13만2천5백25달러) 및 종묘생산의 기술력 저하와 생산설비의 투자력 상실로 양식체계가 수입 의존형 산업으로 변화될 우려가 높다.

  이에 따라 동해수산연구소는 광주기 조절에 의한 조기채란 기술개발로 지역의 무지개송어 양식장 사육조건에 맞는 적절한 기술을 보급해 현지방문 맞춤형 서비스를 실시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을 위한 산업적 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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