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옹진군 서해 5도서의 어획량이 갈수록 줄고 있어 양식품종의 산업화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결과는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가 발표한 ‘서해 5도서 연안어장 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해 5도서의 지난 해 수산물 총 생산량은 3천1백62톤에 불과했다.

   이는 2000년 6천10톤의 절반수준에 머무르는 것이다. 품종별 생산량은 어류가 1천7백94톤(56.7%)으로 가장 많았으며, 패류 5백28톤(18.3%), 갑각류 3백86톤(11.6%), 해조류 3백59톤(11.4%) 순이었다. 기타 수산동물은 1백25톤이었다.

   어류는 2000년 2천4백14톤으로 최대 생산량을 보인 뒤 2003년 5백33톤으로 감소추세로 돌아섰다. 2000년 1백97톤의 생산량을 보인 패류는 2003년 54톤으로 최저점을 기록하다가 2004년과 2005년에는 각각 5백78톤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 등지에서 갈색띠매물고동(일명 삐투리)의 생산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갑각류인 꽃게 생산량은 지난 해 3백86톤으로 2000년 3천2백20톤의 10분의 1수준으로 떨어진 뒤 어획량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중국어선의 싹쓸이 조업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2000년 1백74톤의 생산량을 보인 해삼은 2003년 1백15톤, 2004년 1백53톤, 2005년에는 1백25톤으로 꾸준한 감소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조류 생산량은 2000년에 4톤에 불과했으나 2004년과 2005년에는 각각 3백61톤과 3백59톤으로 급증했다. 이는 백령도 다시마 생산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해 백령도는 어획량 2천46톤을 올려 43억6천여 만원의 어획고를 기록했다. 대청도는 어획고 3백73톤에 22억5천여만원, 연평도는 어획량 7백43톤에 68억7천여 만원의 어획고를 올렸다.

   서해수산연구소는 감소추세로 돌아선 서해 5도의 어획량을 대체할 수 있는 참전복과 해삼, 비단가리비 등 유망 양식품종의 산업화를 주문했다.

  서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참전복의 경우 바다가두리와 육상 수조식 등으로 키워 수도권 시장을 공략할 경우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전남과 경남에 집중된 참전복 생산량이 2010년까지 5천톤에 불과해 연간 소비량이 1만톤을 쫓아가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해삼의 경우도 중국시장에서 한국산의 선호도가 높아 고가에 수출할 수 있는 품종으로 수익성이 충분하다는 게 서해수산연구소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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