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신묘년(辛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저희 수산인신문을 애독해주시고 격려와 조언,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많은 지원을 해주신 수산인 여러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2011년은 토끼해입니다. 토끼는 영리하고 꾀가 많은 동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용왕의 딸이 몹쓸 병에 걸렸는데 토끼의 간이 명약이라 하여, 용왕은 만조백관을 불러 뭍에 사는 토끼의 간을 어떻게 구할 것인가를 논의한 끝에 자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뭍으로 나옵니다.

자라는 감언이설로 토끼를 유혹해 이윽고 용궁으로 데리고 들어옵니다. 토끼는 물 속으로 들어와서야 자기가 속았다는, 뿐만 아니라 목숨이 위태롭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그러나 꾀 많은 토끼는 자기의 간을 노리는 자들이 많아서 평소에 늘 숨겨놓고 다닌다고 거짓말을 해 위기에서 벗어나 뭍으로 돌아옵니다.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우리의 대표적 판소리계 고전인 ‘토끼전’은 ‘삼국사기’에 나오는 구토설화(龜兎說話)를 제재로 한 우화소설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토끼가 주는 순결함과 평화로움 때문에 일찍이 토끼를 이상향에 사는 동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옛 사람들은 달을 늘 이상향으로 그렸고, 그 이상향에는 계수나무와 함께 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다고 했습니다.

수산이 농림수산식품부로 편입된 지 3년이 지났지만 해가 갈수록 예산이나 인사 등에서 타부문과 비교해서 소외되고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가까운 예로 수산자원 관련 전문조직인 수산자원사업단 이사장을 수산문외한을 임명한 것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농수산식품부 고위 공무원들은 이런 사실을 비판하면 잘 이해를 할 수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실제 수산인들은 이런 그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각설하고, 지난 한 해 저희 수산인신문은 정부와 수산업계의 충실한 가교(架橋) 역할은 물론 수산업계의 대변자이자 수산인들의 동반자(同伴者)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수산인 여러분들의 기대치에는 크게 미흡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 저희 수산인신문은 토끼의 민첩함과 지혜로움, 순결함과 평화로움 등을 본받아 보다 발빠른 움직임으로 정확한 수산관련 정보를 수집해 보다 신속하게 독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수산계의 대표 전문지로 도약하는 해로 거듭날 것을 다짐합니다.

올해에도 저희 수산인신문에 대해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 그리고 많은 지원을 당부 드립니다.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저작권자 © 수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