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황 및 문제점

미더덕은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굴양식장, 멍게양식장 등의 해적 생물로 천대받아 왔다. 그러나 피조개 채묘어장에서 미더덕류가 많이 부착되면서 봄철에 생산한 것이 80년대 중반부터 미더덕이 찜·된장국·된장찌개·회무침·부침·전 등의 재료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본격적으로 미더덕 양식이 시작돼 1995년 이후 본격적인 양식 기술이 개발됐으며 1999년부터는 양식품종으로 지정돼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독특한 맛과 다양한 요리로 국민들이 선호하는 웰빙 식품으로 정착되고 있으며 경남 창원시의 5대 먹거리의 향토 브랜드화 상품으로 선정됐고 또한 매년 4월에는 경남 창원시 진동지역에서 미더덕 축제까지 매년 열리고 있으며 지역경제에 영향이 큰 양식품종이다.
1980년부터 1999년 말까지 미더덕 생산과 판매 성수기를 맞아 진동만에서 생산되는 미더덕이 진동 경제를 좌우할 만큼 지역경제의 비중이 높았으나 2000년 초부터 미더덕 양식 경기가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됐다. 온난화, 오폐수로 인한 적조가 계속 발생했고, 이로 인한 생산량 급감으로 가격이 하락했으며 경기침체로 인해 판매부진까지 겹치게 됐다. 2003년 태풍 매미의 여파로 미더덕 양식이 쇠퇴의 길로 들어섰고, 그 이후로 미더덕 양식 종사자들의 경영상황이 크게 악화됐다.
2008년도 전업 경영인으로 선정돼 생산과 판매에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소득은 별로였다. 업종을 변경하려고도 생각했지만 미더덕 양식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의 현안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해 보고자 미더덕을 이용한 가공식품을 개발해야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

■ 개선내용 및 노력도

2008년 말부터 미더덕 젓갈, 덮밥을 개발하고자 미더덕을 가공할 수 있는 적출방법 및 숙성시키는 과정을 연구해 2009년 12월 18일 ‘식품 가공용 미더덕의 내장 적출방법 및 이를 이용한 미더덕덮밥(젓갈발효식품)’ 특허를 출원했다. 하지만 젓갈 제조법을 몰라 수개월동안 수천만 원어치의 미더덕을 버리면서까지 연구를 해도 우수한 젓갈을 만들 수 없었고, 몇 달 동안 계속 쉬지 않고 노력해도 잘 안돼 절망과 좌절감 속에 몇 번이고 그만두려고 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구를 거듭한 결과, 마침내 2010년 7월 14일 특허청으로부터 특허 제10-0971614호, 발명의 명칭 ‘식품 가공용 미더덕의 내장 적출방법 및 이를 이용한 미더덕덮밥’의 특허를 받아 지금의 저염도 젓갈(염장, 양념)을 만들게 됐다.
일반적으로 젓갈은 짜고 건강에도 해롭다는 소비자의 인식이 강함에 따라 누구나 즐겨먹을 수 있고 건강에도 좋은 저염도 젓갈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저염도 젓갈은 염도가 기존 젓갈보다 10~15% 낮아 고혈압, 당뇨병의 주원인이 되는 염분섭취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09년 7월 말경 ‘KBS 6시내고향’에서 저염도 젓갈에 대한 촬영 제안을 받아 7월 28일 촬영을 하게 됐고 이틀에 걸쳐 미더덕 채취, 미더덕 숙성·가공방법, 적출방법, 갖가지 양념으로 저염도 젓갈을 만드는 방법, 홍삼 미더덕 젓갈, 미더덕 덮밥 전 과정을 촬영했다.
8월 5일 6시 15분부터 24분까지 전국에 방송돼 홍보가 됐으며, 2010년 3월초에는 마산 대우백화점에 입점을 하게 됐고, 3월 한 달 매출액이 3000만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4월 초 미더덕 축제 기간을 통해 마케팅과 판매에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4월 15일경 미더덕 패류독소 발생으로 인해 미더덕 채취가 전면 중단됐고 이로 인해 온·오프라인 판매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기존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마케팅 및 판매를 지속해 판매량이 조금씩 늘어나게 됐고, 어업인이 앞장서서 미더덕양식 생산량도 조절하고 어업인들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경해식품 영어조합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 개선효과

기존의 생 미더덕 생산 판매에서 벗어나 새로운 식품개발로 인해 어업인의 생산 출하단가가 생 미더덕은 1,200원/㎏에서 양념젓갈 판매가는 5,000원/㎏을 상회했고, 이로 인해 연간 어업소득도 3천만원에서 9천만원으로 증대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양념젓갈 가공 및 제조공정에 마을 주민 1,500여명에 종사함으로써 고용 창출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했다.
양념젓갈, 염장젓갈 개발 이후에도 홍삼양념젓갈, 미더덕 덮밥 등을 개발해 상품을 다양화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미더덕 덮밥 체인점을 모집 중이고, 캐나다, 미국, 일본 등으로 샘플을 보내 수출을 계획 중이다. 현재 상황이 오만둥이의 작황이 좋아도 판로가 어려워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오만둥이 젓갈 및 여러 식품으로의 가공방법 또한 연구 중이다.
지금까지는 중개업을 통한 판매 및 직판 등으로 판로가 한정돼 있었으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자 옥션, G마켓 등의 오픈마켓 판매와 정보화마을, 홈페이지를 통한 판매 등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했고, 마산 대우백화점, 내서 하나로마트, 창원 대동백화점, 창원 이마트 등 마트와 백화점 납품을 통한 이미지 개선과 고급화를 도모했다. 이로 인해 젓갈의 수요가 증대됐고, 기존의 미더덕 및 오만둥이 판매도 증대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 공유·활용내역

2002년 어촌계장 재임 당시 행정자치부에서 5억 원을 지원받아 ‘고현미더덕정보화마을’을 구축해 마을정보센터, 마을 홈페이지 개설, 각 가구에 PC 100대 공급을 통해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전자상거래를 통한 통신 판매의 기틀을 다졌다. 이를 통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해마다 매출이 증대돼 매년 1억 원 이상의 온·오프라인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이전에는 경남지역의 특화품종임에도 수산물 브랜드화 및 지역특화품종으로의 차별화가 미흡했으나, 고현미더덕정보화마을 구축을 통해 미더덕을 브랜드화 해 마산특산물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미더덕의 제품의 단순성을 극복하기 위해 연구한 결과 미더덕 젓갈과 덮밥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하게 됐다.
이는 작업자가 간편·용이하게 미더덕의 내장을 적출함은 물론 일정시간 생존시켜 해수상태와 같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 식품 가공용 미더덕의 내장적출방법 및 이를 이용한 미더덕 덮밥 제조에 관한 기술이다. 이를 통해 웰빙식품으로써 미더덕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다양한 제품으로의 개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2010년 8월 5일 ‘6시내고향’ 방영을 통해 젓갈의 제조과정을 사회적으로 공유해 미더덕과 오만둥이 채취 및 판매에만 국한돼 있던 지역 어업인들이 미더덕젓갈 사업에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수요 증대로 인해 미더덕·오만둥이의 판매량도 증가하는 시너지 효과도 창출했다. 미더덕 젓갈 사업이 번창하면서 판매부진에 빠져 있던 진동 미더덕의 수요가 증대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고, 또한 마을주민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협업적 어업경영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수산물의 공동출하 및 가공·양식·수출 등을 통해 조합원의 소득증대 도모를 목적으로 하는 ‘경해식품 미더덕영어조합법인’을 결성했다. 주로 1차 생산에 국한돼 있던 개인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판로활동을 용이하고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영어조합법인을 설립해 영세한 구조의 소규모 소량생산에서 벗어나 협업적 구조의 대량생산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수산업 종사자들의 참여의식을 증대시키고, 어업생산의 효율화와 어촌의 활성화를 도모하게 됐다.
2010년 1월 초에 마산시 수산과를 통해 산지가공시설을 신청했으며, 현재 제품의 경쟁력은 우수하지만 가공 및 제반시설을 증대해 가공설비 개선 및 프로세스 구축으로 고품질의 대량생산을 가능한 공장 건립을 계획 및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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