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무투표 당선된 소수웅 근해안강망수협 조합장은 존폐위기에 몰린 조합을 정상조합으로 되돌리는 기틀을 마련한 공로가 인정돼 재선에 성공했다. 소 조합장은 지금의 땀과 노력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신념으로 1백97명이었던 직원을 1백9명으로 구조조정하고 고정자산 매각 등을 기초로 지난해 정부보조를 제외하고도 5억4천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재선을 축하드리며 당선소감은.

▶무엇보다 재차 신임해준 조합원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근해 안강망 업계와 조합원들의 권익보호 및 신장이라는 대명제를 경영지표의 최우선으로 조합원의 지위향상을 위해노력하는 조합장이 되겠습니다.아울러 자본잠식에서 탈피해 협동조합의 고유목적에 부합하는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균등발전에 이바지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9백40억원의 자본잠식 조합을 정상조합으로 환원시킨 비결은.

▶지난 2002년 2월 26일 조합장으로 취임, 업무보고를 받는데 눈앞이 캄캄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마음먹기 달렸다는 지론으로 우선 할 수 있는 고정자산 매각과 인원 감축이라는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었죠. 지금 생각해도 그때 직원들의 반발과 음해성 루머 등 가장 힘들었습니다.

연도별 계획을 세워 상호금융 점포 11개 폐쇄로 상무 14명 과장 15명을 비롯해 모두 88명을 퇴출시켜 45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긴장은 직원들에게도 적절한 자극으로 작용해 과거 보다 평균 점포당 당기순수익이 5억4천만원 이상 상승하는 등 전국 어느 수협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정확한 논리 개발과 미래 상황에 대한 예측과 시스템 개발이 뒷받침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경영자가 아무리 노력해도 직원들이 따라주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직원들의 능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적절한 당근책이 수반돼야 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합원들이 조합에 대한 애정을 가져야 합니다. 이는 협동조합의 고유목적과도 일치하며 취임 초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르는 조합에 출자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조합원 개개인을 설득 매년 1억8천만원의 출자금 증대가 오늘의 영광을 가져온 밑거름이 됐습니다.

- 지난해 실적평가와 아울러 앞으로 사업계획은.

▶지난해 94개 회원조합 상호금융사업 결산 실적에서 우리 조합이 당기순이익, 예탁금, 대출금 3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지난 94년 대형금융사고 이후 처음으로 자체 재무구조를 통한 잉여 5억 4천만원을 기록함으로써 퇴출조합에서 MOU 이행 모범조합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그동안 체계적으로 진행해온 상호금융사업과 경제사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당기순이익 증대를 통해 2010년 계획한 자본잠식 탈피에서 좀더 앞당겨 조합원과 업계를 위해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상호금융 부분은 불건저채권관리와 금융사고 방지에, 경제사업은 우리 굴비 브랜드를 널리 홍보키 위해 홈쇼핑과 전자상거래 분야로 까지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 또한 직원들의 노력이 우선돼야 할 부분이기에 성과급제 도입을 통해 일하는 분위기 조성과 아울러 조합장이 솔선수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 주겠습니다.  <강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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