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수협이 지난해 말 묵호항 일대 클린 위판장 도색사업을 하면서 1억원대에 이르는 입찰공고를 인터넷 등 다수가 볼 수 있는 곳이 아닌 수협 인근 3개 지역에만 부착해 물의를 빚고 있다.

동해시수협은 지난해 11월4일 자체 게시공고를 통해 공사업체를 선정, 지난해 12월말 묵호항 일대 위판장 옥개시설 등 건물 3동에 대해 9천1백95만원을 들여 도색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도내 도장업체들은 1억원 이상의 공사 입찰 공고는 인터넷이나 입찰신문, 조달청종합전자시스템 등으로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동해수협이 인근에만 입찰 공고를 부착한 것은 특정업체 밀어주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1억 이상 공사라면 전문건설의 경우 평균 6백-7백 업체가 응찰하는데 이번 수협입찰의 경우 원주 1개, 삼척 2개 등 총 3개 업체가 응찰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반발하고 있다.

도장업체들은 또 수협의 이번 공사는 동해시에서 시비 5천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동해시 관내의 도장업체들도 모르게 공고한 것은 특혜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장업체 관계자들은 "자치단체의 경우 1천만원만 넘어도 인터넷이나 공고를 통해 입찰을 하고 있다"며 "동해수협이 1억원대 공사에 도내 업체들을 참가할 수 있도록 했으면서 조달청이나 인터넷도 아닌 자체 게시물을 통해 공고한 것은  많은 업체 참여를 배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해수협 관계자는 "수협 공사의 경우 3억 미만의 경우 자체 게시공고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협 주변 3곳에 입찰공고를 했었다"며 "인터넷공고는 잘 알지도 못했는데 앞으로는 입찰공고 방식을 시정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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