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어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40년 전인 1965년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캠루프송어가 그 해 신년벽두인 1월 3일 처음으로 도입됐다.

  송어란 1만개가 강원도 화천댐 하단부근에서 부화를 시작했고 이어서 무지개송어 종란이 도입돼 강원도 평창에서 부화에 성공되면서 우리나라 송어의 역사는 시작된다.

  그동안 외래종이 많이 도입됐지만 외래어종 중 무지개송어는 국내 토착화에 가장 성공한 케이스라 할 수 있다. 그 후 양어기술이 보급되고 기업양식으로서의 기틀이 마련됨으로써 전국적으로 송어가 확산 보급된 것이다.

  송어는 단백질 식량 공급에 톡톡히 한 몫을 한 연어과 냉수성 어종으로 원래 맑고 깨끗한 찬물에 살고 있으므로 민물고기지만 횟감으로 많이 이용된 대표적인 어종이다.

  한 때는 송어의 담백한 맛과 영양으로 전국적으로 양어장 시설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일본에서도 우리나라보다 빠르게 1877년도에 역시 미국으로부터 처음 송어가 도입돼 일본 중북부 지방에 널리 양식되고 있을 뿐 아니라 열대/한대 지방을 제외하고는 거의 지구촌 곳곳에서 양식되고 있다.

   특히 덴마크 유럽에서는 주로 브라운송어를 양식하면서 상당히 과학적으로 고압산소를 이용한 고밀도 양식 현장을 1985년도에 견학하면서 크게 부러워 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지난해 한국송어양식협회는 40주년을 맞이해 기념책자도 발간하고 기념행사도 치렀다. 1990년도 25주년 때에는 전국에 송어 양식 업체가 285개소였으나 작년 2005년도 40주년때에는 207개소로 약 80개소가 없어진 셈이다.

  또한 송어 판매 음식점도 전국에 약 500개소가 최근에 이르러서는 130개소로 감소되었다는 소식이다. 그간 경기불황으로 허덕이던 업계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말라카이트 그린’ 사건의 여파로 판로가 위축되면서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 됐다.

  사실 송어는 앞서 말한 깨끗한 물에 자라면서 맛있는 횟감으로 널리 알려 졌으나 소비자들로부터 조금씩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다.

  하루빨리 활로 개척의 묘책을 찾아야 될 것이며 더불어 모든 양식업계도 사업이 되는 게 없다는 개탄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때인 만큼 예고 없이 찾아온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는 좋은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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