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의 가을별미 '대하'가 돌아왔다. 태안군과 홍성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자연산 대하가 잡히기 시작하면서 전국 최대 자연산 대하 집산지인 태안군 안면도 백사장항은 요즘 어업인과 관광객들로 붐비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백사장항 대하잡이 배 30여척이 매일 오전 4∼5시에 출항, 10시간 가량 조업 후 돌아오면 백사장항은 갓 잡아올린 싱싱한 대하들로 넘쳐나며 이들 대하는 수협 위판장에서 1㎏당 1만6천원선에 경매되고 있다.

  직판가격은 1㎏당 2만1천원대. 또 배가 들어오면 수협 위판장 앞에 즐비하게 늘어선 좌판이 관광객들에게 더욱 인기인데 이곳에서는 상인들이 막 잡아온 대하를 함지박에 채워놓고 손님들과 흥정을 벌이느라 언제나 떠들썩하다.

  홍성에서도 서부면 남당항을 중심으로 1백여척의 배가 하루 평균 2-3톤의 대하를 잡아올리고 있으며 남당항을 찾는 관광객들은 1㎏에 2만5천원 안팎이면 대하를 맛볼 수 있다.

  자연산 말고도 충남지역 32개 어가가 1백86㏊에서 양식한 대하 4천5백49만마리, 대하와는 조금 다르지만 31개 어가가 1백90㏊에서 기른 5천7백47만마리의 흰다리새우도 출하되기 시작한다.

  이와 관련, 태안 백사장항에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홍성 남당항에서도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각각 대하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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