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산인신문이 올해로 열여덟 돌을 맞았습니다. 수산인신문이 지난 1992년 창간 이후 온갖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늘까지 성장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보다 수산인 여러분들의 관심과 협조 덕분으로 생각하면서 지면을 통해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주지하듯이 연근해 및 양식어업은 고유가 및 어업경비 상승, 어획과 소비 부진, 수입 수산물 등으로, 또한 원양어업은 국제수산기구 및 연안국의 각종 규제 강화, 수출실적 둔화와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향후 WTO DDA협상이 타결돼 보조금이 금지 또는 축소되고 일본, 중국 등 주요 수산물 수출국들과 FTA(자유무역협정)가 체결될 경우, 외국산 수산물의 수입이 급증함으로써 국내산 수산물의 판매 부진과 가격 하락 등으로 지금보다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임은 자명합니다.

정부는 지난 3월 신수산 30대 프로젝트를 반영한 ‘제3차 수산진흥종합대책’을 확정했는데 이 대책의 특징은 지구 온난화 등 급변하는 조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어업현장의 애로를 해소하고 수산업 재도약 기반 구축을 도모한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정책수단을 정부 규제·지원에서 어업인 자율·자립으로, 자원관리를 획일적에서 지역별·해역별 맞춤형으로, 변화관리는 소극적·방어형에서 적극적·공세형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저탄소 녹색 수산업으로의 전환 촉진, 자원관리 기반 연근해어업 경쟁력 강화, 친환경·고부가가치 양식산업 육성, 우리 수산업의 세계 진출 확대, 고품질 수산식품의 안정적 공급체계 구축, 어업인·어촌 활력 증진 등을 6대 중점 추진과제로 정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계획기간 중 총 투융자 규모는 7조 961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연평균 1조 4,192억원)했습니다.

우리는 정부가 지구 온난화 시대를 맞아 저탄소 녹색 수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힌데 대해 시의적절한 정책목표로 보지만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마련되지 않는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큽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온도 상승 및 해류의 변화로 동·서·남해에 서식하거나 회유하는 주요 어종의 분포가 달라지고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의 논리가 적용돼 집중적인 연구와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

정부의 역할이 수산업 발전을 도모함으로써 수산인들의 소득증대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지원하는데 있다고 한다면 미래 수산부문의 과제들에 대한 사전 예측과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바 이에 대한 정부의 노력을 촉구합니다. 수산인신문 창간 18주년을 맞아 수산인 여러분들의 대변인이자 동반자로 굳건히 자리매김 할 것임을 다짐하면서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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