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극장가에서 화제작이었던 ‘바다 한가운데서(In the Heart of the Sea)’에는 거대한 고래가 출현한다. 향유고래(香鯨, 抹香鯨, Sperm Whale, Cachalot)로 이빨고래무리(齒鯨類) 가운데에서 가장 덩치가 크다. 유럽에서 이민을 왔던 백인들은 17세기부터 미국 매사츄세츠에서 남쪽으로 50Km 떨어진 넨터킷 섬을 중심으로
3세기에 걸친 스페인 통치를 종식시킨 독립영웅 볼리바르의 나라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La Pas)에서 남쪽으로 200km 떨어진 포토시(Potosi)주의 해발 3,653m에 면적 12,000㎢ 크기의 소금호수(사막)가 있다. 우기인 12∼3월에는 약 20∼30cm의 물이 고여 지평선이 하늘과 맞닿아 있어 호수와 하늘의 경계를 구분할 수 없다
그리스 신화에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아도니스’라는 청년과 사랑에 빠졌으나 신의 노여움을 받은 아도니스는 멧돼지의 공격을 받아 처참하게 죽고 말았다. 아프로디테는 슬퍼하여 그의 피 위에 꽃을 피웠는데 그 꽃이 ‘아네모네(바람꽃)’이다. 봄바람을 타고 잠시 피었다가 스쳐가는 바람결에 지고 마는 비극의 꽃이다. 강장동물인 말미잘의 촉수가 마치 꽃과 같다고
지난 11월 22일 서거한 김영삼(YS)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이었고, 국회의 수장까지 역임한 P의장은 당시 연말 대선을 앞둔 정치상황을 방휼지쟁(蚌鷸之爭)의 우화에 비유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었다. 끝이 없는 정치투쟁은 마치 조개와 도요새가 서로의 주둥이를 물고 먼저 놓으라고 고집을 부리다가 어부에게 잡히는 형국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지난 10월 하순 베이징을 3번째로 방문했다. 앞서 두 번은 ‘90년대 초이니 20여년이 흐른 후의 베이징을 보고 싶었다. 그 많던 자전거는 다 어디로 갔을까. 베이징의 도로는 거대한 자동차 주차장으로 변해 있었다. 199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고 죽기 전에 꼭 보아야 할 건축 1001개(마크 어빙 외 공저 2009)에 포함된 이화원(이허위엔
지난 10월 중순 지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구마모토현(縣)의 아소시(市)에 있는 야마나미(山南) 골프장(阿蘇あそ, 祖母そぼ, 九重くじゅ 코스)을 일행 열 분과 함께 다녀왔다. 9월 14일 아소산의 분화구에서 화산이 폭발하여 분진이 2000m 상공까지 치솟았고, 주변 2km까지 접근이 금지(경계레벨 3)되었을 뿐더러 1979년과 같이 대폭발의 징후가 보인다
해양생물이 의료 및 섬유 혁명을 불러오고 있다. 바다의 골치 덩어리라는 해파리는 길고 끈적거리는 촉수로 먹잇감을 잡는데 착안하여 기존 암세포 포획 칩보다 같은 시간에 10배나 많은 혈액을 처리하고 암세포 포획율도 60∼80%나 되는 새로운 칩을 만들고, 갯지렁이가 모래나 조개껍데기 조각을 모아 견고한 원통형 집을 짓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어 수술부위
아열대(subtropical zone)는 온대와 열대 사이에 존재한다. 여름에는 기온이 높고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은 지역으로 연교차가 무려 70도C에 달하는 곳도 있다. 즉 여름에는 아열대고기압이나 열대고기압이 지배하며 겨울철에는 중위도편서풍대에 의해 동반되는 전선이나 저기압이 지배하는 지역을 말한다. 국립환경과학원에 의하면 한반도는 아열대화가 현재 진행형
전 세계에 약 1억 마리의 소(牛)가 사육되고 있다. 유엔환경기구(UNEP)는 초식동물의 소화와 호흡과정에서 발생하는 트림과 방귀가 특히 소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고 한다. 무려 4개의 위(胃)를 보유하고 있고, 되새김질을 하는 소는 트림과 방귀를 통하여 대기 속으로 대량의 메탄가스를 분출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지구온난화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특히 이
오곡이 풍성한 한가위가 머지않았다. 시골에 조상님이나 부모님 산소가 있는 분들은 교통사정을 고려하여 일찍 벌초를 하러 고향을 찾는 일이 연례행사가 되었다. 부모님들은 벼와 보리를 심고 고추를 내다 팔아 자녀들을 교육시켜 대처로 떠나보냈다. 장례문화가 변하여 공원묘지가 많아지고 납골당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도, 밤나무에 밤이 익어가고 산딸기가 영글고 머루 다래
택암 스님(澤庵 僧, 1573-1643)은 열 살에 출가하고 스물아홉에 교토의 ‘다이토구지(大德寺)’의 주지스님이 된 일본 에도(江戶)초기 중국 당나라 불교 선종 5가(家)의 한 종파인 임제종(臨濟宗)의 고승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는 우리나라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사이에 살았고, 도쿄 시나가와(品川) 부근에 도카이지(東海寺)라는 절을 개창한 후, 서른두 살에
1971년 9월 3일자 D일보 창간 50주년 기념작품으로 당선된 최남백씨의 장편 “식민지(植民地)”란 연재소설에 어물전(魚物廛)이란 말과 함께 ‘니햐꾸도까(이백십일)와 니햐꾸하쓰까(이백이십일)’란 일본식 표현이 등장한다. 이 표현은 일본에서 풍신(風神)이라 하여 입춘에서 헤아려 이백 열흘 되는 날 또는 이백 스무 날로 양력 9월 1일 또는 2일 전후로 남양
광복 70주년, 금년 8월 15일은 뜻 깊은 해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일본의 침략으로 엄청난 피해를 본 주변국 국민들은 아베담화가 마음으로 부터의 사죄와 반성이 담기기를 기대했으나 진정성이 결여된 과거형 사죄로 일관했다. 서방 및 중국 언론들도 이웃 국가들과의 신뢰 쌓기에 망가진 출발이니 진정성 시험에서 불합격 등 비판을 쏟아냈다. 일제36년의 강압
메기 한 마리를 미꾸라지 어항에 집어넣으면 미꾸라지들이 메기를 피해 다니느라 생기를 얻고, 활어를 장거리 운송할 때 메기를 넣으면 평상시보다 폐사율이 낮다. 가혹한 환경이 문명을 낳고 인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이른바 메기효과(catfish effect)라고 부르는 것으로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Arnold J. Toynbee)가 그의 저서
삼복더위에 먹는 대표음식이 삼계탕이다. 7월23일 중복(中伏)에 삼계탕 집에 가서보니 만원사례다. 받아 든 대기 번호표가 50번이다. 초복(初伏)에는 두 배 정도 장사진을 이루었다하니 과히 짐작이 간다. 전국에 삼계탕 집이 수천 개나 있을 터이니 당일 수난당한 닭을 생각하니 애처롭다. 한편 개장국 식당 풍경과 당일 수난을 당한 견공은 얼마나 될까. 여러해
그리스, 오히(Oxi, 아니요), 대단한 국가요 국민이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가 탄생한 나라다. 페르시아(이란) 왕 다리우스 1세는 아테네(그리스) 토벌에 나섰다. ‘페르시아 전쟁’(BC492. BC490.BC480)이 발발한 것이다. 이 싸움은 코끼리와 강아지의 싸움으로 전쟁결과는 자명한 것이었으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아테네는 BC6
지난 6월 하순 충남 당진의 작은 어촌마을인 왜목항을 다녀왔다. 왜목항이 세인들의 관심을 끌게 된 데는 김승진(53세)이라는 분이 중고 요트를 타고 209일(5,016시간)에 41,900km를 무기항, 무원조 요트 세계 일주에 성공한 요트가 정박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왜목은 옛 문헌에는 와목(臥木)으로 나타나 있는데 ‘누워있는 사람의 목덜미’라는 뜻으
해변의 바위에 지천으로 분포하고 있는 조개무리가 있다. 삿갓조개로 그 동안 별로 이용가치가 없었다. 따개비와 바위 하나를 두고 영역싸움이나 하고, 바위에 붙어있는 미세조류를 먹고 살고 있으나 바위에 부착한 빨판의 힘이 너무 강하여 사람의 손으로는 떼어내기가 거의 불가능하고 예리한 칼이나 도구를 사용해야만 채취할 수 있다. 특히 해안의 바위에 붙어 살다보니
2억3천 만 년 전부터 살아온 거북(龜鼈)은 지구상에 약240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갈비뼈에서 분화된 연골의 단단한 껍질로 온몸이 덮여있고, 파충류(爬蟲類)에 속하며 수륙양용 양서류(兩棲類)이다. 거북의 종류 중에는 200-300년 수명을 가진 종이 있는가 하면 민물에 사는 붉은 귀 거북은 평균 수명이 20년 정도라고 한다. 거북의 장수에 대한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제(始皇帝 기원전 259-210)는 13세에 등극하여 39세에 천하를 통일했으나 49세에 수은 중독으로 지방시찰중 수레(車)에서 죽었다. 그는 전설의 산인 봉래산(蓬萊山)에 불로초(不老草)가 있다고 믿고, 서시(徐市)라는 신하에게 어린 소년, 소녀 3000명을 태워 동해에 신선이 산다는 섬에 불로불사약초를 구해오라는 명을 내렸으나 이를